◎국·영·수 위주 벗어나 특별활동 등 확충/능력맞는 교과과정 선택·재택학습 가능교육개혁방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96년부터 초·중등교육 전반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학생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로 진학할 수 있고 학부모들도 학교의 고유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학교운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중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능력과 개성에 알맞게 디자인고 정보고 국제고등 새로운 형태의 특성화한 고교에 진학할 수 있다. 학습부담이 대폭 줄어들어 그야말로 공부에서 해방된다. 낡은 교육시설은 첨단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환경으로 바뀐다. 학교에 가지않고 집에서 수업할 수있는 재택학습도 실현된다.
교육개혁위원회는 초·중등분야의 교육개혁과 관련,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인성및 창의성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교육체제를 갖춰 모든 학생들의 잠재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개위안에 의하면 고교생들에게 가장 반가운 변화는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본고사 폐지이다. 상오6∼7시에 등교해 밤늦게까지 학교에 틀어박혀 점수따는 기계로 전락해온 고교생들은 사라진다. 그렇다고 학과수업을 도외시해서는 곤란하다. 학업은 물론 사회봉사활동 특별활동 대인관계등 학교생활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지 않을 경우 굳이 4년제대학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사회전반의 고용·임금체제가 학벌보다 능력과 경력위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형태도 다양해져 대학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다. 모든 전문대에 붙어다니던 「전문」이라는 꼬리표가 없어져 일반대학과 똑같은 대학명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문대학」의 경우 「○○대학」으로 명칭변경이 가능하다.
고교의 경우 공통필수과목이 줄어들 뿐아니라 난이도도 현행 고1학년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대신 1학년과정은 공통필수과목으로, 2학년부터는 학생의 진로선택과 능력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 또 수준별 교과과정이 마련돼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과과정을 직접 고를 수있다. 이 과정은 자신의 의사가 배제되는 현행 우열반과는 전혀 다르다.
초·중학생의 경우 「공부에서 해방된다」는 면에서 고교생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중학생들은 고교진학시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선복수지원 후추첨제에 의해 스스로 선택할 수있다. 문법위주의 외국어교육을 탈피해 실제 활용가능한 대화중심의 세계시민의 자질교육을 받는다. 방학중 집단야영활동을 실시해 공동체의식및 집단적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있다. 기존의 강의식 수업은 줄어들고 토론식 탐구식 학습기회가 확대된다.
한편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워회를 구성해 예산및 결산, 선택과목및 특별활동 프로그램, 학칙제정등에 참여하거나 자신들이 원하는 교장을 초빙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학교 가정 사회가 연계되는 학교공동체가 실현되는 것이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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