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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만난 해외여행 안내서“봇물”/여성전용지침서등 특화현상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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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만난 해외여행 안내서“봇물”/여성전용지침서등 특화현상 두드러져

입력
199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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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일변도 탈피 남미·네팔 등 행선지다양화/미대륙 횡단기 등 수기형식의 여행기도 증가/출간붐 불구 내용 알찬 책 드물어 주의 필요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안내서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남미·네팔·스리랑카·인도등 행선지소개가 더욱 다양해지고 혼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성을 위한 지침서, 수기형식의 여행기등 안내서의 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여행인구가 폭증하는데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여행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대형서점들은 해외여행 안내서적코너를 별도로 설치, 운영하고 있다.

나우미디어에서 나온 「여성해외여행, 떠나는 것이 두렵지 않다」(전혜미 옮김)는 여성전용 안내서이다. 이 책은 「치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세 가지 필수 예방법」 「보석, 유명상표, 과연 가짜인가 진짜인가」 「여성의 여행은 쾌편이 결정수」 「외국에서 자신에게 맞는 옷과 구두의 사이즈 고르기」등 여행중 여성이 부딪칠 수 있는 여러 문제의 해결책을 체험과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 유림문화사가 낸 「해외여행에 꼭 필요한 158가지 도움말」(김현 지음)과 민서출판사의 「부부끼리 떠나는 50코스별 배낭여행」(김성기 지음)도 여행준비에서부터 출국수속, 좋은 식당을 고르는 법, 교통수단이용법, 위기대처법과 부부가 함께 떠나기 좋은 배낭여행 코스등 해외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기행문 형식의 해외여행 안내서도 늘어나고 있다. 살림터가 낸 「삶보다 아름다운 풍경은 없다」(김혜정 지음)는 전셋돈을 빼내 1년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등을 여행한 중년부부의 기행문이다. 벼룩시장, 이름없는 작은 연주회장등 유럽 특유의 문화적 풍경과 유럽인의 생활상을 낭만적으로 그리고 있다.

새길에서 나온 「5부자 라이브 인 USA」(강인철 지음)도 저자가 네 아들과 함께 20여일동안 배낭 하나씩 짊어지고 LA에서 보스턴까지 미대륙 5천3백여를 횡단한 여행기. 2년간 한국청년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성백주씨가 쓴 「원시의 새벽이 열린다」(해맑음간)에는 모계사회 부족, 부계사회 부족, 근친혼을 허용하는 부족, 일부다처제 부족등 파푸아 뉴기니의 다양한 종족들의 이채로운 풍습이 담겨 있다. 효형출판에서 나온 「히말라야·인도에 빠진 닥터」(임현담 지음)는 의사가 인도 히말라야를 4차례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구도인의 모습을 그린 명상기행이다.

소개하는 여행국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정보문화사의 「한국사람 중남미가기」(강문근 지음)는 저자가 11개월간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등 중남미 13개국을 돌아보고 펴낸 추억의 여행기. 가장 저렴한 숙박시설과 교통시설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오스트레일리아 자유자재」(동아출판사간) 「세계를 간다―네팔, 스리랑카」등도 서점가에 선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출간붐에도 불구하고 정작 내용이 알찬 책은 그리 많지 않다.음식점, 숙박업소, 교통시설등 기본정보마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소개한 책 때문에 여행자들이 골탕을 먹는 경우가 있으며 여행수기도 단순한 스케치인 것이 많아 주의를 요한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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