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범죄 다룬다/「주둔군지위협정」 불평등성에 초점/잇단 폭행사건 실태·문제점 해부방송 3사의 대표적 시사프로그램인「PD수첩」(MBC)과「그것이 알고 싶다」(SBS),「일요스페셜」(KBS 1)이 모두 주한미군의 범죄문제에 대해 다룬 프로그램들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주한미군 범죄를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성과 한국 검·경의 소홀한 주권행사」라는 관점에서 접근, 이 문제를 체계적이고 거시적으로 정리해 간다.
「PD 수첩」(연출 김환균)은「주한미군 범죄무엇이 문제인가」를 6일 하오10시55분에 방영한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주한미군 에이브러햄 앤더슨 상병의 폭행사건을 비롯, 이후 하루 간격으로 발생한 주한미군 범죄의 실태와 문제점을 해부할 예정이다.
「PD 수첩」은 1966년 체결된 주둔군지위협정의 여러 불평등조항을 자세히 살펴보고, 우리나라 경찰과 검찰의 소극적 수사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피의자의 신병은 미군당국이 확보한다」는 협정 22조가 우리의 수사권 행사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사실을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밝힐 예정이다.
제작팀은 또한 앤더슨상병을 비롯한 주한미군 범죄자, 고위간부등과의 인터뷰도 마련, 그들의 입장도 들어본다.
「그것이…」(연출 김병욱)는 「주한미군과 한미행정협정」편을 17일(하오11시) 방영한다. 「그것이…」는 주한미군 폭행사건을 다루는 우리 경찰의 문제점과 그 한계를 밝히고, 지금까지 보도되지 않은 기지촌 주변의 주한미군 폭행사건과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온 지역 시민단체들의 활동상황에 초점을 맞춘다.
김PD는 『기지촌 등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폭행사건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주한미군 범죄의 유형까지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일요스페셜」(연출 박정용)은 주한미군 범죄만이 아닌, 주한미군의 역사까지 다룰 「주한미군」편을 18일(하오8시)방영한다.
미군주둔 50년을 맞아 지난 2월부터 프로그램 제작에 착수한 「일요스페셜」은 미군의 한국 주둔 시기와 주한미군의 출신성분, 현 주한미군의 전투능력, 한미군사연합체제의 실상등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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