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서… 북방한계선 넘은듯국방부는 30일 낮 12시50분께 서해 백령도 서북쪽 40, 북방한계선 북쪽 28.8해상에서 광어잡이 어선 제86우성호(1백1톤·선장 김부곤)가 북한 경비정으로부터 포격을 받은 뒤 북으로 피랍됐다고 발표했다. 인천저인망소속 어선 제86우성호에는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는데 피랍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제86우성호는 27일 하오4시께 중국 석도 남동쪽 23 중국 영해상에서 제85호와 함께 중국 어로통제선에 나포됐다가 중국의 산둥(산동)성 룽청(영성)항을 출발해 인천항으로 복귀하던중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피격당했다. 제86호는 중국에서 풀려난 뒤 조업을 하지 않고 귀향중이었다. 제85호는 중국에 계속 억류중이다.
해양경찰청에 의하면 제86우성호는 이날 낮 12시43분께『북 경비정이 옆까지 접근, 선원1명 총상 및 포 발사』라는 마지막 교신을 인천 어업무선국으로 보냈다.
관계당국은 제86우성호가 귀환도중 방향에 착각을 일으켜 북방한계선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북선원 명단 ▲김부곤(선장·34·인천 남동구 만수동 905)▲이병소(기관장·38·인천 남동구 구월동 1279) ▲이일용(59·강원 동해시 발한동 261) ▲김용하(36·경남 하동군 악양면 진동리 611) ▲윤경준(31·인천 남구 학익동 산91) ▲박재열(44·인천 중구 항동 7가 27의107) ▲신흥광(37·인천 중구 중앙동 2가 17) ▲심재경(35·전남 여수시 남산동 350)<박영기·홍윤오 기자>박영기·홍윤오>
◎북에 선원송환 촉구/대한적십자사
정부는 30일 제86우성호 납북사건과 관련, 긴급협의를 갖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적십자사측에 선원들의 송환을 요청키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에 따라 31일 북측에 강영훈 총재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보내 인도적 차원에서의 송환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협의를 제의할 예정이다.
◎북,나포사실 확인
【서울=내외】 북한은 30일 중앙방송을 통해 서해상에서 「정체불명의 선박」을 나포한 사실을 보도, 제86우성호의 나포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하오 5시 긴급보도를 통해 『이날 12시 40분께 정체불명의 선박 한척이 우리나라(북한) 서해 영해 깊이 불법 침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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