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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손­발­입안에 “물집” 생기는 수족구병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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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손­발­입안에 “물집” 생기는 수족구병 유행

입력
199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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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감기증세… 물집 터뜨리면 흉터/호흡기 전파,외출삼가고 청결 신경최근 어린이들에게 입안은 물론 손과 발에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5세미만 어린이,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1∼2세 유아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 병은 최근 각병원 소아과 감염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지태(소아과) 교수는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수족구병은 큰 후유증이 없지만 일부는 뇌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매년 황사현상후 국내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황사에 이 바이러스가 실려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초기엔 갑작스런 고열로 시작, 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섭씨39∼41도의 고열 때문에 열꽃이 생기거나 경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장바이러스가 원인인 탓에 설사 구토 등의 소화기증상도 동반하며 1주일이 지나면 수족구병의 특징인 입안 손발 엉덩이 등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물집은 직경 3∼4㎜로 작아 빨간 반점과도 같으나 때론 10㎜이상으로 커지기도 한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긁으면 2차감염을 일으켜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최근엔 입안에만 물집이 생기는 포진성구협염(포진성구협염)도 함께 유행하고 있다. 포진성구협염 역시 처음엔 열꽃으로 시작, 3∼6일후 입천장부위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수족구병이나 포진성구협염 둘다 뾰족한 치료법은 없어 해열제 항생제 진토제(구토증세를 가라앉히는 약)등의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입안이 헐어 침만 흘리고 잘 먹지 못하는 아기에겐 이온음료등 자극이 없는 음료를 차게 식혀 주는 것이 좋다.

안암병원 신영규 교수는 이 병을 예방하려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엔 가급적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지 말라』고 권했다. 또 대변이나 침을 통해서도 전파되므로 배변후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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