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출신 의대 3년생/동료여학생 찔러 살해후 자살미 명문대인 하버드의대 기숙사에서 지난 28일 한 여학생이 동료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저지하던 그녀의 친구에게도 상처를 입힌 뒤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당국에 의하면 에티오피아출신으로 하버드 의예과 3학년인 시네두 타데시(20)는 이날 상오 8시께 「던스터 하우스」 기숙사 2층 방에서 침대에 누워있던 베트남계 룸메이트 트랑 푸옹 호(20)를 갑자기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숨지게 하고 제지하던 호의 친구인 타오 구엔(26)의 손과 팔에 큰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타데시는 사건직후 구엔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학교경비요원들을 피해 기숙사 화장실로 몸을 숨긴뒤 대치하다가 목을 맨 채로 발견돼 인근 케임브리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타데시가 최근 실시된 기말고사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은뒤 고민해왔다는 친구들의 증언으로 미루어 시험성적을 비관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타데시는 지난주 교내신문사에 자신의 사진이 든 편지를 보내 『조만간 동봉한 사진에 있는 사람이 관련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관계자들에 의하면 하버드대학 구내에서 학생들간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는 이번이 지난 15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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