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연령·병력별 세분대한가정의학회는 27일 국내 처음으로 「한국형 평생건강관리」프로그램을 개발, 발표했다. 홍명호 가정의학회이사장은 『현재 각 병원의 종합건강진단프로그램이 거의 획일적이고 검사항목이 너무 많아 의사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삭제하고 연령 및 증상에 따라 꼭 필요한 항목만 골랐다.
가정의학회는 성인을 무증상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눠 무증상군에 속하면 기본검사만 하고 고위험군만 별도 검사를 받도록 했다. 기본검사함목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고혈압 B형간염 만성간질환 비만 결핵 기생충성질환 가족기능장애 등이다.
검사항목은 연령에 따라 세분화했다. 위암검사는 40세이상 모든 성인이 대상인데 무증상군은 2년에 1회 위내시경검사를 받고 고위험군은 매년 받도록 권고한다. 위궤양 만성위축성위염 등의 질병이 있거나 가족력(부모나 형제자매가 위암으로 사망한 경우)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대장암검사는 50세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삼았다. 정상인에겐 대변검사나 직장수지검사를, 고위험군에겐 대장내시경이나 직장내시경 대장조영술 등을 실시한다.
유방암은 20대는 월1회 유방자가검진, 30대는 연1회 의사의 유방진찰(촉진), 40세이상은 연1회 의사진찰과 함께 2∼3년마다 1회씩 유방촬영을 추가하도록 권하고 있다.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는 6∼12개월마다 간초음파검사를, 간경변환자 등 모든 만성간환자는 3∼6개월마다 시행하도록 했다.
많은 병원에서 갱년기여성 모두에게 권하고 있는 골밀도검사 역시 흡연 조기폐경 가족력 알코올남용 운동부족 저칼슘식 마른 체격인 고위험군여성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실시하도록 정했다.
이 건강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서울중앙병원 김영식(가정의학과) 과장은 『일부 종합병원이 종합검진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있는 효소 백혈구 혈소판검사 등은 불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기본검사항목에서 삭제했다』고 말했다. 현재 각 종합병원 종합검진프로그램의 이용가격은 20만∼30만원선. 가정의학회는 필수 항목만 검사한다면 10만원정도로 기본적인 건강체크를 할 수 있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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