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고태성 기자】 북·미는 28일 수석대표들만의 단독회담을 갖고 양측의 구체적인 협상안을 바탕으로 콸라룸푸르 준고위급회담의 막바지 절충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양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외교부 부부장과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부차관보는 통역만을 배석시킨 단독회담에서 경수로사업의 중심적 역할에 관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한국기업의 경수로사업 참여범위 확대및 경수로의 한국내 제작을 인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미측은 한국기업의 경수로 설계및 주계약자 선정등의 중심적 역할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이 끝난뒤 북측 김부부장은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논의된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절충가능성을 검토했다』면서 『그러나 이렇다할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협상안이 새로운 입장인지 기존입장의 되풀이인지 모호한 부분이 많다』면서 『북한의 협상안이 추가적인 입장변화의 계기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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