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네프테고르스크 한밤 규모 7.5 강타/아파트 수십여동 붕괴/한인피해는 없는듯【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러시아 극동 사할린섬 북부지역에서 28일 상오1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하오10시5분)께 리히터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인구 3천5백여명의 네프테고르스크를 폐허로 만들면서 최소한 1백여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매몰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올레그 쇼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날 비상각의를 마친후 네프테고르스크 주민의 대부분인 3천2백명이 매몰됐다고 밝혔으며 현지 민방위대원들은 사망자수가 2천5백명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할린의 구조본부는 『네프테고르스크에서 2천5백명이 실종됐다』며 『전체주민중 구조된 사람은 5백명뿐』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3·5면
지진이 강타한 네프테고르스크는 도시의 80%가 완전히 파괴됐다. 현지의 구조헬기승무원은 『네프테고르스크에는 각각 64가구가 살고 있는 5층짜리 아파트 19개동과 한 학교건물이 붕괴됐으며 다른 아파트들도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벽에 대규모 균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체인구 70여만명인 사할린에는 4만여명의 한국동포가 살고 있으나 피해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할린주도 유주노 사할린스크의 한만희(52)한국어교육원장과 김홍지(48)사할린한인협회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네프테고르스크와 오하에 거주하는 한인은 10여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락이 안돼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진의 진원은 사할린 북부 오하시 북쪽의 70지점 해저로 네프테고르스크는 오하 남쪽 90지점에 위치해 있다.
◎김 대통령 위로전문
김영삼대통령은 28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지진으로 인명및 재산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위로의 뜻을 표하고 신속한 복구작업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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