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선거이후 당소멸 위기감에 자구책/요코미치 전북해도지사 「신당얼굴」유력사회당은 27일 임시당대회를 개최, 「민주·리버럴신당」의 결성방침을 결정했다. 사회당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대회에서 신당의 이념과 정책을 담은 「95년선언」과 신당결성의 수순을 정한 「당면의 활동계획」등 2개안을 승인한 것은 오는 7월23일로 예정된 참의원선거이후 당의 소멸을 모면해 보려는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기존 사회당의 색채를 한층 묽게한 「95년 선언」은 사실상 사회당의 해체선언으로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당이 자기부정적인 변신을 꾀할 수밖에 없게 된 이유는 지난 4월의 통일지방선거에서 참패한데 이어 7월의 참의원선거에서도 의석의 격감이 불을 보듯 뻔하기때문이다.
현재의 사회당은 최대 지지세력인 노조측으로 부터도 『자민당의 복권에 이용당했을 뿐 독자적인 주의·주장을 펴지 못하는 존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전위원장을 비롯한 신당추진파들이 최근 탈당을 감행했으며 구보 와타루(구보긍)서기장도 『사회당이 현실에 안주하다가는 당의 소멸이 불가피해 진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을 지지하는 좌파그룹은 권력의 맛에 도취, 현체제의 유지를 희망했지만 당내 분위기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지 않을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울자 당의 분열을 회피하기 위해 구보서기장의 노선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당이 자민, 신진등 보수 양당세력에 맞서는 3극체제를 염두에 두고 민주·리버럴신당의 결성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려고하지만 무라야마체제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수 없다는 것이 당내의 지배적인 견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배경으로 신당을 이끌 인물로 부상하고 있는 사람이 요코미치 다카히로(횡로효홍)전홋카이도(북해도)지사이다.
변호사출신인 요코미치는 중의원 5선경력에 홋카이도지사를 3기나 연임한 인물로 중의원의원시절부터 「사회당의 프린스」로 일컬어졌다. 그는 정계컴백을 위해 지난해 일찌감치 도지사선거의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구보서기장도 최근 「신당의 얼굴」에 관해 『자민, 신진등 보수양당에 반감을 갖고 있는 제3세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인물이 최적임자』라며 요코미치를 당수로 지목한바 있다. 그러나 요코미치는 『신당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정관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도쿄=이재무 특파원>도쿄=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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