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민주당총재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직을 사퇴할 것으로 27일 알려져 경기지사후보 경선파행으로 촉발된 당내분이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관련기사 3면>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이총재는 경선파행사태와 책임을 물어 권노갑 부총재를 당직사퇴시키라는 요구가 동교동계에 의해 거부됨에 따라 29일 총재직사퇴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총재는 사퇴후 평당원 신분으로 비호남지역의 지방선거를 지원한뒤 6월 선거를 전후해 탈당, 신당을 창당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91년 지역대립구도 극복과 수권야당을 목표로 신민·민주양당을 통합, 민주당을 출범시켰던 이총재와 동교동계는 3년8개월만에 사실상 결별하게 됐다.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여수에서 강연을 갖기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동교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총재의 권부총재 당직사퇴요구에 대해 『그것은 요구조건도 아니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이날 사퇴의사 철회를 요청하기위해 면담을 요청한 한광옥 유준상부총재등의 방문을 거절하고 시내 한 호텔에 칩거, 측근들과 총재직사퇴이후의 거취를 협의했다.
민주당은 휴일인 28일 긴급 총재단회의를 열어 사태수습을 논의할 예정이나 이총재의 불참이 확실시돼 사태해결방안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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