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특수성 감안필요”/북 수용대비 작업도 착수정부는 27일 북한에 대한 곡물 지원문제는 민족 내부문제이므로 우리쌀이 우선적으로 지원돼야하며, 일본의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일본이 우리 정부에 우선해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도리어 남북관계 개선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우리쌀이 우선적으로 북한에 지원돼야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이홍구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민족의 복리·복지에 관한 사안은 민족내부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지는 것이 소망스럽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 회의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대북 지원은 인도적 차원의 것이라도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 절차의 중요성을 인정해 신중히 처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회의에는 이총리와 나웅배 통일부총리 공노명 외무장관 이석채 재경원차관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했다.
공장관은 이날 하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 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이같은 정부입장을 전달하고 일본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북측이 우리측 곡물지원 제의를 수용할 경우에 대비, 29일 송영대 통일원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실무회의를 열어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일,와타나베 전외무/쌀원조 논의 곧 파한
【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 연립여당은 북한에 대한 쌀 원조문제와 관련, 한국측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에라도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 외무장관을 한국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정부는 인도적인 입장에서 북한에 대한 쌀 원조 가능성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 한일 양국 공동으로 북한에 쌀을 제공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은 이날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가 방일중인 이성녹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을 통해 와타나베전장관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방일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