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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황윤성교수 장애청소년과 대화/“장애인이라고 못할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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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황윤성교수 장애청소년과 대화/“장애인이라고 못할것 없다”

입력
199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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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려움 극복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26일 상오 10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국뇌성마비복지회(회장 김학묵)강당에서는 「올해의 자랑스런 장애인상」수상자인 고려대 황윤성(34 ·수학과)교수와 장애청소년및 학부모 80여명의 대화 자리가 마련됐다.

복지회가 장애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이날 만남에서 황교수는 생후 8개월만에 뇌성마비로 신체장애인이 된뒤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유학을 거쳐 대학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장애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은 일일이 메모해 가며 황교수의 얘기를 경청했다.

2시간여동안 진행된 대화에서 황교수는 『장애인이라는 생각에 어떤일을 하기도 전에 미리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하고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 장애인이라고 못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장 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는 황교수는 『주어진 난관을 탓하지 말고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황교수의 말이 끝나자 『학교 다닐 때는 놀림받지 않았느냐』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중 어느 학교에 다니는 것이 낫느냐』는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딸(24)과 함께 온 정기순(51·여·노원구 상계동)씨는 『선생님처럼 우리딸도 장애를 탓하지 말고 꿋꿋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지회 공부방에서 글을 배우고 있다는 장애인 문태규(25·동대문구 용두동)씨도 『열심히 일해 자기행복을 찾는 삶이 의미있는 삶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더 성실한 삶을 다짐하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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