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문제도 논의키로/대만 고위관리 2명 첫 참석【타이베이 로이터 AFP=연합】 리덩후이(이등휘) 타이완(대만)총통의 미국방문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타이완이 정치적으로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26일 타이완측에 홍콩문제와 관련된 협상을 갖자고 제의했다.
탕수베이(당수비)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부회장은 8명의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타이베이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고 타이완 협상파트너인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와 97년 7월 중국에 귀속되는 홍콩문제와 관련된 협상을 갖자고 제의하면서 중국 대표단이 협상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당부회장은 이어 최근 정치적 문제로 인해 긴장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양안관계 회담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부회장과 차오런허(초인화) 해기회 부회장은 27·28일 이틀간의 회담에서 오는 7월 베이징(북경)에서 열리는 2단계 고위급 회담의제를 논의한다. 당부회장은 『이 회담이 단순한 대화의 자리가 아니다』면서 『정치적인 문제도 논의하는 상호 이해의 증진을 위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타이완은 93년이후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반관영기구 회담을 개최했으나 정치적인 문제는 논의 대상에서 배제해왔다. 특히 이번 회담에는 사상 최초로 타이완의 중국문제 최고정책결정기관인 대륙위원회의 각료급 관리 2명이 회담에 참석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