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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뛰는 젊은시정 펴겠다”/박찬종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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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뛰는 젊은시정 펴겠다”/박찬종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입력
199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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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완충·바람막이 역할 자신/정치관행대로 살았다면 빚 안졌을것/10부제 세제특혜로 자율적참여 유도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는 26일 관훈클럽초청 특별회견에 참석, 『지방행정은 중앙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김의 대리인인 여야후보가 아닌 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동지가 없고 인간관계가 원만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나는 지난 87년 13대 대선이후 양김구도청산,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위해 일관된 노선을 견지했다. 그러다보니 언론인들과의 접촉기회도 적었고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행정경험도 없고 집 한채 없이 빚만 7억원 있는 사람이 시정을 꾸릴 수 있나.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올바른 시정을 확립하고 이를 위해 바람막이를 해주는 것이다. 내가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정치관행대로 살았거나 정치자금법이 보다 합리적이었다면 빚을 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박후보는 가는 곳마다 마찰, 대립을 일으킨다는 말이 있는데.

『원칙을 지킨 김구선생은 평양에서 배척당했고 서울에서 암살 당했다. 양김시대청산이라는 원칙을 지켜온데 따른 결과라고 본다』

―정치철학 없이 인기에만 주력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87년이후 독자노선을 걸어오는 과정에 반론권을 행사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달라』

―그동안 7개 정당을 전전한 것은 문제 아닌가.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신한 것은 단 한차례밖에 없다. 나머지는 당명만 바뀌었거나 양김구도청산을 위해 독자정당을 창당한 경우다』

―어떤 근거로 자신을 시민후보로 자처하나.

『80개 시민단체가 나를 후보로 추천했다는 사실, 많은 시민들이 지지를 보낸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따라 그런 명칭을 사용했다』

―7억원의 부채는 왜 생겼나. 가계의 수입 및 지출내역은.

『92년 14대 총선때 신정당후보의 지원을 위해 무이자로 상당액을 조달했다. 당시 국고보조금은 2억4천만원에 불과해 부채청산이 되지 않았다. 당대표로서 내가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세비는 내가 모두 쓰고 집의 생활비는 오래전 설립한 공인회계법인에서 지급되는 월 2백50만∼3백만원으로 충당한다』

―무소속 시장으로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는가.

『민자, 민주 양당의 시장은 시의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더 많다. 무소속 시장은 여야를 다 달랠 수 있다』

―서울의 교통문제 해결방안은.

『서울의 교통문제는 땜질식 도시계획에 기인한다. 직장, 주거, 상가 등이 따로 따로 위치해 있다. 승용차는 운송의 14%만을 점하고 있으나 교통혼잡의 가장 큰 요인이다. 승용차 10부제를 강제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참여시민에게 세제특혜를 주는 자율방식으로 운영하겠다』

―양김씨에 대한 인간적인 평가는.

『김영삼대통령,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민주화에 기여한 위대한 공로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김이사장은 나를 끔찍이 사랑해주셨다. 후배들의 의견이 옳으면 편하게 들어준다. 김대통령도 지난85년 민추협의 선거참여가 논란이 될 때 나를 자택으로 불러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며 격려해주었다』

―임기중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시장은 시민의 안전, 재산을 책임지는 자리다. 곁눈질하다가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임기중에는 대통령에 나갈 수도 없고 나가서도 안된다』

―지난해 신민당 각목전당대회때 폭력배를 동원한 사실이 있는가.

『그 일은 나의 가장 큰 과오로서 이 자리에서 사과한다. 그러나 폭력배를 동원하거나 폭력사태를 사주한 적은 전혀 없다』

―조순, 정원식 후보에 대한 평가는.

『두분 모두 서울대 교수를 지내셨고 6공때 각료로서 국가에 헌신했다고 본다. 서울시장으로서의 적격여부는 말씀 안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은 몸으로 뛰어야 한다. 그분들보다 10여년 젊다는게 차별성이다』 <유성식·김광덕·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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