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자 백83만여개 모두 밝혀내/유전자 기능연구 획기적 전기 마련【뉴욕 UPI=연합】 미과학자들이 최근 1백83만여개의 염기서열로 이뤄진 박테리아 인플루엔자 호혈균의 DNA 전체서열을 사상 처음으로 완전 해독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자 뉴욕 타임스지에 의하면 미메릴랜드주 게이서즈버그소재 게놈연구소의 크레이그 벤터박사는 지난 24일 미미생물학회에서 이 호혈균의 모든 유전내용, 즉 1백83만1백21개의 DNA 염기서열을 모두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DNA는 유전암호를 담은 화학적 단위다.
이와 관련 위스콘신대 프레드릭 블래트너교수는 『이는 역사상 엄청나게 중대한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유기체 염기서열을 모두 알게 돼 이제 유전자를 완전히 규명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전학자들은 박테리아 DNA의 염기변화에 따른 기능손상을 관찰함으로써 유전암호를 해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유전자 기능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이번 발견으로 정상적인 유전자(게놈)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에 대한 비교가 가능케 돼 의학분야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다.
벤터박사는 이번 발표에서 인플루엔자 호혈균을 규명한 것이 우연한 성과가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또 다른 유기체인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엄의 완전한 DNA 서열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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