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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선선로 애초 부실시공/철도청 점검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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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선선로 애초 부실시공/철도청 점검결과

입력
199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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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보다 37㎝ 기둥쪽 붙어지하철 과천선 경마장―대공원역 구간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동차와 중앙기둥과의 접촉사고는 잘못된 시공에다 보수공사 소홀, 시설관리 부실등 각종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청은 24일 긴급점검 결과 문제구간의 선로가 당초 설계보다 31·3∼37·8㎝ 가량 중앙기둥쪽으로 더 붙여져 잘못 부설된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과천선 구간의 경우 궤도공사 비용이 42억원으로 50억원이하의 공사에는 감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에 따라 시공감리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치명적인 부실부설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주먹구구식 보수공사도 이번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철도청은 14일부터 4일간 실시한 문제구간의 선로보수공사에서 보수반원들이 선로높이의 「1회 조정한계 7㎜」규정을 무시, 바깥쪽 선로를 무려 30㎜나 한꺼번에 높여 전동차가 중앙기둥쪽으로 더욱 쏠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눈에 알 수 있는 부실시공상태가 과천선 운행 1년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돼온 점으로 미루어 평소의 시설관리체제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철도청은 『현재 문제구간에 대한 실측과 선로이설을 위한 작업을 병행중이며, 보름후에는 운행이 가능하고 안전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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