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임원, 자회사로 대거 이동 가능성/장은 새행장 선임싸고 내부진통 거듭검찰의 대출비리 수사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그 자회사, 장기신용은행등 관련 금융기관의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의하면 산업은행 자회사인 산업증권의 홍대식사장과 산업리스 손필영사장, 새한종금 유문억사장등 3명이 대출비리 혐의로 사법처리될 것이 분명해 이들에 대한 후속인사가 불가피해졌다. 또 이들 금융기관에 산업은행임원들이 대거 옮겨앉을 가능성이 커 산업은행의 후속 승진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대출비리로 은행장이 전격 구속된 장기신용은행이 현재 후임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부진통을 겪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산업은행 자회사의 경우 현재까지 후임자가 뚜렷이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관례상 산업은행임원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임기가 끝나는 정철조·도진규부총재보와 11월에 임기만료되는 이종각부총재보의 선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증권의 경우 현 홍사장이 부총재출신이었다는 점에서 후임자에 황병호부총재가 옮겨앉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황부총재의 임기가 아직 1년이나 남아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산업증권은 25일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배당률만 정하고 후임사장을 선임하지는 않았다. 산업리스나 새한종금의 경우도 각각 27일과 26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인데 마찬가지로 후임사장 선임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검찰수사가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후임인사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신용은행은 지난 23일 확대이사회가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박창수장은증권사장의 후보승인을 거부함에 따라 현재 후보 재추천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당초 박사장과 경합을 벌였던 오세종전무의 후보선임 가능성이 있으나 노조등 내부반발이 심해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장은카드 김광현, 장은창업투자 민창기, 장은투자자문 유만조사장등 계열사사장이 유력시되고 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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