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대사·폭력… “청소년 포르노”혹평속 격찬도/미 출품 「아이들」뉴욕 10대 청소년들의 거친 생활을 그린 래리 클라크 감독(52)의 「아이들(KIDS)」이 22일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청소년 포르노」라는 혹평과 걸작이라는 격찬을 동시에 받으며 칸영화제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날 시사회를 가진 「아이들」은 섹스, 마리화나, 스케이트보드 타기, 흑인 구타등 자극적인 소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뉴욕 청소년의 하루 낮과 밤을 담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진작가 출신인 클라크감독은 뉴욕의 워싱턴광장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10대들을 촬영하다 그중 한 소년에게 그들의 생활을 담은 대본을 써줄 것을 부탁한 뒤 무명의 10대들을 등장시켜 이 영화로 감독에 데뷔했다.
영화의 주인공 텔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걸린 뒤에도 방종한 성관계를 계속하며 거친 대사와 폭력으로 시종일관한다. 이 때문에 일부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아이들 포르노」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그러나 버라이어티지는 『이 작품은 미국영화로는 사상최대의 논란작이 될 것이며 모든 부문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격찬했으며 지지자들은 클라크가 10대들의 콘돔 사용거부를 과감하게 그려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클라크는 시사회후 가진 회견에서 『어릴때는 섹스와 폭력만을 생각하는 것이 보통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들은 아이들이 집밖에서 무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10대들과 부모가 함께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한다』고 권했다.
이 영화는 월터 디즈니의 자회사 미라맥스사가 제작했다.<칸 로이터="연합">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