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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주시장후보 파문(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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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주시장후보 파문(앞과 뒤)

입력
199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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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당선자 전력들어 지구위장들이 이의신청/본인 “법적대응” 강력반발… 또한차례 홍역전망민주당이 요즘 또 하나의 색다른 고민에 빠져있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의 자격과 당선 가능성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의 문제가 그것이다.

전북의 지구당위원장 14명 전원은 지난 15일 전주시장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된 이창승씨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냈다. 지금까지 공천탈락자들의 반발은 비일비재했지만 적법한 경선절차를 밟은 인사에게 해당지역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이들의 행동에는 「당선 가능성이나 전력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중앙당이 지구당추천을 무효화할수 있다」는 당헌규정이 뒷받침되고 있다. 전북의 대표주자인 김원기 부총재와 전주의 오탄 장영달 의원등은 『지난 91년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낙선한 이씨가 어떻게 시장선거에서 이길수 있느냐』며 회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는 명분일뿐 진짜 이유는 이씨의 「경력」에 있는 듯하다. 이씨는 전주에서 가장 큰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이런 그가 시장에 당선되면 과연 각종 이권문제로부터 자유로울수 있겠느냐는게 위원장들의 얘기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구당위원장이 등을 돌렸음에도 그가 당선됐다면 경선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명약관화하다』며 금품제공의혹까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씨는 『대의원의 의사를 짓밟는 독단』이라며 반발했다. 22일 상경한 이씨는 동교동계의 권로갑 부총재 한화갑 의원과 김상현 고문을 잇따라 만나 『애매모호한 당선 가능성을 핑계로 나를 매장시키려 한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지원」을 요청했고 한의원이 김부총재를 면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부총재는 『설령 내가 인심을 잃는 한이 있어도 이것만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완강한 태도이다. 결국 이 문제는 어떤 결론이 나든 또다른 파장을 일으킬 뇌관으로 작용할 것같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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