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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서울의 포청천」 될것”/조순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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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서울의 포청천」 될것”/조순후보 관훈토론 일문일답

입력
199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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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경험보다 건전상식 중요/법지키면 중앙정부와 별문제 없을것/행동에 신축성노력… 청탁은 절대불용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23일 저녁 관훈클럽초청 특별회견에서 『나는 서울의 포청천이 될것』이라고 소신과 포부를 밝히며 4명의 언론인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서울시장선거가 양김씨의 대리전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

『지방자치가 여러 이해를 조정한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정치적 색채를 띠는 것은 불가피하나 양김의 대리전이라는 시각은 잘못이다. 후보의 자격, 자질, 사상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다』

―시장감으로서는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리더십과 민주시대의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공무원들을 틀어쥐고 일방적으로 지시한다고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행정경험만이 전부는 아니다. 건전한 상식과 비전, 가치관의 구비가 첫째 조건이다』

6공때 부총리를 지낸 경력이 조후보의 흠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 질문은 본인을 영입한 민주당에 해야한다. 기왕 물었으니 견해를 말한다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과거대로 해서 안된다는 것을 아는 민주당이 여러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와 야당 서울시장이 대립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대통령과 관계가 원만치 않을때 어떻게 하겠는가.

『대통령이나 서울시장이나 헌법및 법률을 준수하고 사회제도 테두리안에서 정치와 행정을 한다면 아무 문제 없다. 오히려 타성을 단절하고 행정에 새로운 바람을 넣기위해 야당 서울시장이 더욱 바람직하다』

―당선후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영향력을 어떻게 소화하겠는가.

『김이사장의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기택총재등 많은 민주당지도부의 도움도 있었다. 시장에 당선되면 당선시킨 서울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누구의 일을 대리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선거 승리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교두보라는 시각에 동의하는가.

『잘모르겠다.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 김이사장 본인도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정계복귀하지 않는다는 김이사장의 말을 믿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선거자금 확보방안은. 재산내역을 공개해달라.

『서울의 법정 선거비용이 14억7천만원이다. 나는 도저히 이런 돈을 염출할 능력이 없다. 때문에 나는 돈없는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소유재산은 부동산 10억원, 동산 2억∼3억원정도이다』

―1·4후퇴때 피란을 가지않아 육사교관시절 군사재판을 받았다는데.

『지금 이념문제를 들고나오는것은 음해에 지나지않는다. 혐의는 누구든지 받을수 있지만 재판에서 무죄를 받으면 그만이다. 6년간 육사교관으로 재직하고 국립대인 서울대교수 20여년, 경제부총리와 한은총재를 지낸 사람의 이념을 문제삼는데 대해서는 더 이상 대답할 가치가 없다』

―여당은 조후보가 부총리재직시 별로 한일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내가 한일이 없다면 과연 누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묻고 싶다. 나는 1년4개월간의 부총리재임시 혼신의 힘을 다해 많은 일을했다고 자부한다. 한은총재때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한은직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박후보는 대단히 강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나는 젊은층과 여성층의 인지도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지지도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에 대한 평가는.

『그는 중앙정부의 요구를 받들지 않을수 없는 처지에 있다. 따라서 정후보가 당선되면 시정의 개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현실을 모르는 고집불통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원칙의 사나이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신축성이다. 과거 나의 신축성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같다. 그러나 청탁은 절대 받지 않겠다』 <유성식·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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