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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도시학연구 메카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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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도시학연구 메카로 육성”

입력
199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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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 취임사 요지존경하는 황락주국회의장, 이홍구국무총리, 박영식교육부장관, 최병렬시장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교수 교직원 동문 학부모 학생 여러분.

지금 우리 나라 대학이 서 있는 지반에는 거대한 지각 변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의 민주화·경제성장·지방화·자율화, 그리고 교육 인구의 구조적 변화로 표현되는 발전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또한 세계화·지구촌화·개방화라는 밖의 도전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류 문명은 제3의 물결, 문명사적 대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앞에 벌어지고 있는 대변혁은 탈냉전·탈20세기·탈공산주의·탈자본주의·탈근대산업사회·탈민족국가·탈근대라는 역사의 새로운 토막으로 가고 있는 문명사적 대변혁입니다.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에너지와 쓰레기와 환경과 도시문명의 문제군은 역사의 시간을 넘어 진화론적 시간의 고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는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품인 도시를 인류의 복지 공간으로 가꿀 수 있는가, 아니면 「도시 문제군」이라고 하는 인구·슬럼·교통·쓰레기·공해·범죄·테러·가족파괴·인간 소외등 재앙의 전시장으로 만들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서울은 BESETO지역, 즉 베이징과 도쿄를 잇는 동북아 대도시 회랑 지역의 중심입니다. 세계 인류 문제군의 핵심지역의 중심이 바로 서울입니다. 세계 도시 문제군의 핵심이 바로 서울입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도시문제군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적 도시학연구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개혁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학의 개혁은 세가지 문제, 즉 교수, 설비, 발전기금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풀어 나가는 것입니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평범한 경제원리가 우리 학교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투자는 양이나 규모의 팽창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질과 특성화의 심화에 집중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대학의 제도와 조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이를 성사시킬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결국 대학경영에 크게 좌우됩니다.

세계적 종합도시학 탐구의 중심으로 서울시립대학교를 비상 도약시키는 것이야 말로 우리나라와 서울시와 서울시립대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책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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