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살해 교주가 직접지시/일 언론들 보도【도쿄=이재무 특파원】 도쿄(동경)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 용의자로 수사받고 있는 옴진리교단은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키로 결정하기 전에 독가스 공중살포를 계획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옴진리교단은 당초 무선조종되는 헬기등을 이용해 독가스를 공중살포할 계획이었으나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교주와 참모들이 논란끝에 결국 도쿄 지하철을 공격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체포된 옴진리교단 부속병원 원장 하야시 이쿠오(림욱부·48)를 비롯한 교단 관계자들이 독가스 공중살포 계획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옴진리교단은 무선조종 헬기 2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옴진리교 건물들에 대한 수색에서 헬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3일 도쿄 옴진리교 총본부앞에서 재일교포 서유행(서유행)에게 피살된 무라이 히데오(촌정수부) 교단 「과학기술청」장관은 아사하라의 지시에 따라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 TV는 23일 아사하라가 지하철 독가스 살포사건이 일어난 후 교단 간부들에게 『무라이의 입이 가볍기 때문에 영혼을 빼앗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 점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아사하라는 무라이가 NHK등 TV프로에 출연 『교단의 거점에서 농약을 만들다 실수로 인해 강한 냄새를 풍기는 화학물질이 누출됐다』고 해명한 데 분노, 무라이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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