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수원,「MBA과정」 첫 개설/외국인 교수초빙 강의·토론 영어로만국내에서도 외국인교수들로부터 딜링업무를 비롯한 국제금융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금융연수원(원장 김시담)은 22일 「국제금융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국제금융 MBA과정」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의 특징은 국내에서 외국 교육과정을 그대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금융을 전공한 외국인교수(4명)를 강사로 하고, 모든 강의와 토론이 영어로 진행된다. 우리말을 쓸 경우 퇴학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김원장은 『국제금융분야에서 외국인이 모든 강의를 맡아서 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처음』이라며 『적은 비용으로 외국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완전히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기간은 6개월이지만 총 수업시간이 4백50시간(하루 5시간씩 주5일 수업)으로 미국 MBA과정(보통 4학기)의 국제금융분야 수업시간 2백60시간에 비해 2백시간 가까이 많다.
강의내용은 딜러양성을 위한 딜링분야와 국제자본시장 업무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으며, 국제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교육도 포함돼 있다. 국내교육후에는 3주간의 해외 현장실습도 나간다.
수강생은 은행 투자금융 종합금융등 금융연수원에 출자한 50개 금융기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되 행원 또는 초급대리와 같은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다. 물론 영어강의를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영어실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또 학업성적이 부진한 사람은 과정을 이수하더라도 수료증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김원장은 『금융의 국제화에 대응한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이 과정을 개설했다』며 『앞으로 은행재무관리 및 ALM(자산부채관리)등에 대한 전문교육과정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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