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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피해 강원 영서도 심각/산성비·대기오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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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피해 강원 영서도 심각/산성비·대기오염 영향

입력
199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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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 왁스층 파괴 확인/서울시립대 이경재교수팀 첫규명차량 배기가스와 산성비, 중국에서 날아드는 오염물질등의 영향으로 강원 영서지방에까지 산림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립대 이경재(녹색생명운동 기획위원)교수팀이 지난 2월 인천―서울―양평―홍천―용평지역 12곳의 소나무 전나무 독일가문비나무등 침엽수 잎 표본의 물방울(수적) 접촉각을 분석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나뭇잎 왁스층이 3년전보다 심하게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산림피해 정도가 과학적으로 규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채취한 2년생 소나무잎의 물방울 접촉각도는 62.4∼65.7도로 3년전보다 8.5∼16도 떨어졌다. 인천지역은 40.4도로 3년전의 78.5도보다 무려 38·1도나 하락했다. 평창군 용평일대의 경우는 92년 2월 73.3도였으나 3년만에 20도 이상 떨어졌다. 침엽수는 광합성기관등 잎 내부기관이 표면의 왁스층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대기오염 물질 산성비등에 많이 노출될수록 왁스층 파괴정도가 심해진다.

잎에 왁스량이 많으면 물방울이 구형으로 맺혀 각도가 크지만 왁스량이 적으면 물방울이 원추형으로 퍼져 접촉각도가 작아진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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