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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이저총 실전배치 고심/8백m내서 광선맞으면 시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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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이저총 실전배치 고심/8백m내서 광선맞으면 시력 상실

입력
199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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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인도적 무기” 국제사회 반발미국방부가 생명에는 지장없이 시력만 잃게하는 대인용 레이저 광선총의 실전배치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있다. 무기 개발은 이미 완료됐지만 섣불리 생산승인을 못내리고있는 것이다. 무기가 너무 비인도적인 상해능력을 지닌데다 국제사회의 반발마저 거세기 때문이다.

미방산업체인 록히드 샌더스사가 개발한 레이저 총은 강력한 광선을 발사해 시설이나 물체에 파손없이 사람 눈의 망막만 태워버리는 위력을 지니고있다. 유효사거리는 2백가량이지만 8백내에서 광선에 맞아도 시력을 상실할 정도이다. 무게도 18·1㎏정도로 개인휴대가 가능해 소대나 중대규모별로 무장할 수 있다는 게 무기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빛화살」이라는 암호명을 지닌 이 레이저총의 당초 개발목적은 전쟁시 적외선 투시경이나 전자식 망원경등을 사용하는 적정찰병력을 무력화시키기위한 것. 그러나 일단 전투에 투입될 경우 특정 적부대만 겨냥해 한정돼 사용될 리는 만무하다.

미해병특수부대는 이미 지난 소말리아사태당시 이 무기의 파괴력및 작전활용능력을 평가하기위해 이 무기를 현지에 공수했지만 일부 국방부 고위관리들의 반대로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무기가 실전에서 활용될 경우 종전의 재래식 전투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릴 정도로 전투력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 관리들은 분석하고있다.

미국방부가 레이저무기의 실전배치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워낙 드세기때문이다. 현재 스웨덴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지난 78년부터 시작된 유엔재래식무기협약회의를 통해 레이저 광선무기의 사용금지를 계속 주장해왔다. 최근들어 여기에 국제 적십자사와 휴먼라이트워치등 인권단체까지 한목소리로 레이저무기사용을 반대하고있다. 미국은 이에대해 레이저무기를 금지하게될 경우 레이저를 활용한 미사일및 포탄 유도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극력 저지해왔다.

미국은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 극비리에 대인용 레이저무기를 포함 레이저광선포등 10여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에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길 거부하고있는데 일각에선 다음달 대인용 레이저무기의 실전배치여부를 공식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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