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공천포기 동요현상 속출/개혁파모임도 공개비판 나서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경선파행의 수습이 늦어지자 6월 지방선거에 미칠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구당에서는 당원들이 당지도부의 계파싸움을 비난하며 탈당하는 사태마저 벌어지는가 하면 민주당공천을 받아 출마하려던 인사중 이번 사태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공천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선후유증으로 가장 동요가 심한 곳은 당연히 경기지역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수원 안산등지에서 기초단체장을 희망했던 인사들 가운데 발길을 돌리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경기 군포시에서는 최근 당내 시장후보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인사가 후보경선파행이후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바람에 6월 시장선거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또 중앙당과 각 지구당에는 시민과 당원들로부터 비난전화가 쇄도하고있다. 경기지역의 한 원외 지구당위원장은 『차라리 탈당하자는 당원들이 늘고있는등 난기류가 형성되고있다』고 실토했다.
서울시장후보인 조순전부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강한 위기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전부총리는 이기택총재측과의 미묘한 관계를 의식, 드러내놓고 불만을 표출하진 않으나 간접적으로 조기수습을 당지도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후보인 신용석 위원장도 『경기경선후유증은 어느곳보다 인천 시장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다』면서 『당지도부가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희 충북·유종근 전북·허경만 전남지사후보등도『선거전에 큰 부담』이라면서 당지도부가 원만한 사태해결을 서둘러 줄 것을 주문했다.
18일 당내 중도파와 개혁성향 의원들이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계파싸움을 비판하고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깨끗한 정치선언모임」소속인 이들은 『당권을 잡기위해서는 정권을 못잡아도 좋다는식의 낡은 의식과 행태를 버려야한다』며 조속한 진상조사및 사태수습을 촉구했다. 이같은 당내 분위기는 장경우의원 후보사퇴문제등을 놓고 감정대립을 계속하고있는 이총재측과 동교동계에 강한 압력으로 작용해 결과가 주목된다.<이계성 기자>이계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