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를 향한 민자당의 세몰이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17일저녁 이춘구대표등 주요당직자와 시도지사후보 15명전원을 청와대로 초청,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필승의지를 독려했다.물론 이날 행사는 전례에 따른 예고된 것이다. 그러나 야권이 이번 선거를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며 총력전을 펴는 상황임을 고려할때 공천장수여식은 단순한 「출정식」을 넘어 당조직이 선거체제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경기지사후보 인선문제로 심각한 내부갈등을 겪고있는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노려 후보공천을 별다른 잡음없이 매듭지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복안도 있는 듯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우리당으로서는 대단히 중요한 분들이 모였다』며 지방선거에 쏟는 자신의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것』이라며 『이대표를 비롯한 모든 당간부와 후보가 하나가 돼 선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말은 짧을수록 좋다』고 간략하게 인사말을 마쳐 역설적으로 지방선거 결과를 향후 정국운영의 결정적 변수로 삼고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시도지사 후보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실상의 출정식을 가졌다. 그는 여기서 『과거경험을 통해 볼때 쉬운 선거는 결코 없다』면서 『순간의 방심으로 승리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사자가 토끼를 잡는 심정으로 전력투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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