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발명의 날」 앞두고 남다른 감회/꼼꼼한 기질·남자 못잖은 지식 필수죠”19일 제30회 발명의 날을 맞는 특허청 김점순(39) 안소영(36) 두 심사관의 감회는 남다르다. 이들은 올해 특허청에 임용된 국내 여성심사관 2·3호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허청에 심사관은 모두 1백98명이 있지만 여성은 단 3명. 특히 여성심사관 임용은 78년 김혜완(45·특허청 약품화학과장)씨가 첫 여성심사관이 된지 17년만의 일이다.
심사관은 특허청에 출원되는 발명 실용신안 의장 상표등의 내용을 심사해 특허등록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으로 발명 특허업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심사업무는 한건 한건을 심사할 때마다 관련분야에서 등록, 출원된 서류들을 모두 챙겨 일일이 비교 분석해야하기때문에 여성특유의 세심하고 꼼꼼한 기질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여성심사관 2호로 지난 1월 특채된 안씨는 약학박사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소에서도 근무했다. 안씨는 백신 인터페론등 약품분야에서 출원된 내용들을 심사한다.
여성심사관 3호인 김씨는 77년 특허청에 9급 행정직으로 들어와 지난해 행정사무관 승진시험에 합격해 올 3월 심사관으로 임명됐다. 김씨는 금융 광고 통신 건축업분야의 상표출원들을 심사한다.
이들은 『특허심사 업무가 다양한 상식과 높은 안목을 요구해 여성들이 심사관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전문지식과 함께 남자 못지않게 폭넓은 사회경험을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여성의 특허관련 업무분야 진출이 활발해 여성심사관이 20명을 넘는다. 우리나라도 여성변리사를 비롯해 특허심사업무에 관심있는 여성이 많아 앞으로 여성심사관 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박원권 기자>박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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