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칸영화제 오늘 막 오른다/경쟁부문「율리시즈의 시선」등 24편 각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칸영화제 오늘 막 오른다/경쟁부문「율리시즈의 시선」등 24편 각축

입력
1995.05.17 00:00
0 0

◎장선우감독 「한국영화 씻김」 특별상영/미 약세속 유럽영화 14편 대거진출 “눈길”제48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각)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된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24편. 매년 관심의 초점이 되어온 미국영화는 팀 버튼의 「에드우드」, 짐 자무시의 「죽은 자」 를 포함하여 6편이다. 미국영화는 과거에 비해 편수도 줄었고 메이저영화사가 아닌 독립영화 감독들의 작품이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년도 경쟁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유럽영화의 대거진출이다. 총 출품작 중 14편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켄 로치감독의 「땅과 자유」를 포함하여 6편이나 내보내, 금년에는 강한 영국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프랑스 3편, 스페인 이탈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포르투갈 각 1편으로 짜여 있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의 테오 앙겔로플로스가 만든 3시간짜리 대작 「율리시즈의 시선」은 그가 미국에서 돌아와 고국에서 처음 만든 작품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올 칸영화제의 주된 경향은 신인감독들의 진출이다. 경쟁부문 영화 중 신인감독의 영화가 3편이나 된다. 과거의 경우 이름이 널리 알려진 대가들의 작품이 평균 4∼5편씩 포함되는데 올해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에 대해 영화제 집행위원장 질 제이콥은 『본선 진출작 심사에서는 젊게 변화하는 세계영화의 조류를 반영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본선영화 뿐아니라 「주목할 만한 부문」이나 「감독주간」 같은 비경쟁부문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원로 여배우 잔 모로. 심사위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나딘 고디머가 끼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번 영화제 기간 중에는 영국 BFI(영국영화협회)가 세계영화1백년을 기념해 각국의 대표적인 감독에 의뢰해 만든 다큐멘터리가 특별 상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선우감독의 「한국영화 씻김」이 출품됐다.

영화제 기간 중 미국배우 닉 놀티(파리의 제퍼슨), 하비 케이텔(율리시즈의 시선), 자니 뎁(에드 우드, 죽은 자)과 같은 유명스타가 칸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28일 폐막식 작품으로 선정된 「빠른 자와 죽은 자」에 출연하는 샤론 스톤은 영화제 끝무렵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김경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