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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조직 대 야바람 “삼파전 팽팽”(6·27격전지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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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조직 대 야바람 “삼파전 팽팽”(6·27격전지대:1)

입력
199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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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시 공적 앞세워 차별화­최기선/25년 언론생활·참신성 강조­신용석/내무관료 경력·정치력 부각­강우혁6·27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는 이번 선거의 승패가 달려있는 15개 시도지사 후보인선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국 15개 열전지역중 격전지대를 찾아 현지분위기와 주요후보의 동향및 선거전략등을 점검해본다.

인천은 서울·경기와 함께 여야의 지자제선거 승패를 가름하는 「빅3」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일찌감치 결정된 여야후보들은 최근 잇따라 선거사무실을 열고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유동층이 여전히 두껍게 나타나는등 유권자들의 반응은 아직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는게 각 후보진영의 공통된 의견이다.

1백54만8천65명(내무부 잠정집계)의 표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될 후보는 민자당의 최기선 전시장, 민주당의 신용석 남동구위원장, 자민련의 강우혁의원등이다. 지금껏 뚜렷한 무소속출마예상자도 나타나지 않아 선거는 이들의 3파전양상이 될 게 확실시된다.

세 후보진영이 내다보고 있는 본선의 쟁점사항은 크게 나눠 4∼5가지다.

우선 북구청세도·집달관비리·연수지구특혜의혹등 현정부출범이후 터진 대형비리사건의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정책면에서 굴업도핵폐기장문제도 만만찮은 논쟁거리다. 여당인 최후보조차도 후보추천대회에서 이 문제의 「재검토」를 공약으로 제시했을 정도로 중요한 지역현안으로 부상해 있다. 서울의 「종속변수」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인천시민의 욕구를 어떤 후보가 효과적으로 충족시켜 주느냐가 주요변수가 되리라는 의견도 있다. 또 충청권출신 약 30%, 호남권출신 약 20%등 토박이보다는 외지인들이 훨씬 많은 유권자분포는 후보진영의 전략설정을 보다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세 후보는 경력과 배경등에서 뚜렷이 대비된다. 이에 따라 선거전략의 차별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 최후보는 민주계 소장실세로서의 「힘」과 50대초반의 패기, 시장재임시절 보여준 강력한 추진력등의 삼박자를 강조하고 있다. 선인학원공립화, 송도신도시착공, 중국 텐진(천진)등과의 경제협력구상등 시장재임시의 공적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반면 세도사건과 관련해 시장직을 인책사퇴했던 점, 경선문제를 둘러싸고 민정계 위원장들과 갈등을 빚었던 점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신후보는 25년의 언론인생활을 통해 얻은 폭넓은 시야와 참신성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의 모토는 「시민의 질을 향상시키는 행정구현」. 선거에 본격돌입하면 프랑스 르 하브르, 네덜란드 로테르담등 인천과 유사한 외국도시를 직접 수차례 방문해 얻은 항만문제해결책을 비장의 정책카드로 내놓을 생각이다. 다만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지난 14총선에서 낙선했다는 점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민자당을 탈당한 자민련 강후보는 『행정력과 정치적 자질을 갖춘 진정한 인천출신』임을 주장한다. 내무관료출신의 관록에 재선의원으로서 정치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자랑도 빠지지 않는다. 토착민과 충청권출신 유권자의 표를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재산문제와 『15대 공천이 어려워 보이니까 말을 갈아탄 것』이라는 비판이 껄끄러운 요소이다.

어떻든 지리적 여건상 서울의 풍향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곳에서 여권의 조직과 야권후보들의 바람전략이 앞으로 어떤 기상도를 그려낼지 관심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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