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생들은 컴퓨터를 주로 게임하는데 이용하고 있으며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이 중간이하인 학생보다 컴퓨터게임 경력이 많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실장이 최근 전국 6대도시 2천75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컴퓨터 이용실태에 관한 설문조사」결과 60.8%인 1천2백20명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갖고 있는 학생의 83.4%(복수응답)는 「컴퓨터를 주로 게임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이외에 「음악이나 그래픽」에 이용한다는 답변은 28.4%, 「통신」13.1%, 「프로그램작성」11.5%였고 「학교공부에 이용한다」는 학생은 7.8%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컴퓨터게임을 즐겨하는 이유로는 「시간보내기가 좋아서」가 25.5%로 가장 많았으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할 수 있어서」24.5%,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에」16.6%,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10.3% 등이었다. 가장 즐겨하는 컴퓨터게임은 테트리스, 보글보글, 삼국지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학업성취도가 높을수록,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게임경력이 많고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80.9%가 일주일에 1∼2일만 컴퓨터게임을 하고 한차례 게임에 소비하는 시간도 57%가 1시간미만, 24%는 1∼2시간이라고 답해 컴퓨터게임 이용이 우려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게임 경력은 1년미만이 전체응답자의 28%로 가장 많았으며 5년이상은 19.2%로 조사돼 컴퓨터게임을 새로 시작하는 학생들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실장은 『조사결과 청소년들이 컴퓨터게임을 즐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이 부정적인 영향만을 가져온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청소년들이 참신하고 창조적인 게임프로그램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긴요하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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