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메이커들이 메모리칩 가격을 인상키로 한데 이어 국내 반도체업체들도 메모리칩 가격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업계에 의하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등 국내 반도체 3사는 ▲최대 경쟁자인 일본 메이커들이 가격인상을 결정한데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7백50원대로 올라가는등 환율변동에 따른 상대적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메모리칩 가격을 5∼10% 인상할 방침이다.
국내업체들은 당초 메모리칩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더 이상 가격을 내리지 않음으로써 실질적인 인상효과를 거두려 했으나 일본 메이커들이 최대 수요처인 미국의 주요 PC업체들에 인상을 통보함에 따라 충분한 인상여지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시장의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WSTS에 따르면 반도체 수급동향을 나타내는 B/B율(주문대 출하비율)은 지난 3월의 1.15에서 4월에는 1.18로 다시 높아지는등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4월의 B/B율 1.18은 지난 92년11월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여기에 엔화강세까지 겹쳐 당초 2.4분기중에 개당 8∼9달러, 43∼44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4메가D램과 16메가D램값이 현재 각각 11∼12달러, 46∼47달러선으로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다.
이와 관련, 일본경제신문은 최근 차세대메모리칩인 16메가D램의 가격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업체가 주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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