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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촌처남구속/변호사법위반 혐의/“조선대운영권 회복”4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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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촌처남구속/변호사법위반 혐의/“조선대운영권 회복”4억받아

입력
199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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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박회장 사촌형등 3명도대검 중수부(이원성검사장)는 15일 청와대 고위층에 부탁해 조선대 운영권을 되찾게 해주겠다며 덕산그룹 박성섭(47·구속)회장에게서 4억원을 받은 김영삼대통령의 사촌처남 손성훈(61·월간 「선진사회」회장)씨등 4명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와 함께 구속된 사람은 박회장의 사촌형 박원웅(50·서초구 반포4동)씨와 사건브로커 박윤석(57·서대문구 홍제3동) 서윤태(58·동작구 상도동)씨등이다.

새 정부 출범이후 대통령의 친인척이 개인비리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의하면 손씨는 지난해 2월초 박원웅씨를 통해 강남구 역삼동 L호텔에서 박회장을 만나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중인 조선대재단의 운영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청와대 고위층에 말해주겠다』며 5억원을 요구, 2월 한달동안 박회장 지시를 받은 이종호정책실장에게서 3차례 4억원을 받아 이중 1억9천만원은 손씨가, 나머지 2억1천만원은 박씨등 3명이 나눠 가진 혐의다.

손씨는 검찰에서 『청와대 교문수석에게 물어보겠다고만 말했을 뿐 청와대 고위층에 부탁하겠다고 약속한 일은 없다』며 『순수하게 도와주려 했는데 좋지않은 소문이 떠돌아 지난해 3월 1억2천만원을 되돌려줬고 개인용도로 쓴 나머지 7천만원도 올 4월 덕산부도사태 직후 돌려줬다』고 밝혔다.

손씨는 서라벌예대를 중퇴한 뒤 별다른 직업없이 지내다 78년 서울시 기능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남산공원 관리사업소등에서 근무하다 92년7월 퇴직, 월간지 「선진사회」를 발행하는 (주)선진사회 회장으로 영입됐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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