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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최씨 진술 오락가락/“경조사용”서 “사비 당원식비”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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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최씨 진술 오락가락/“경조사용”서 “사비 당원식비”번복

입력
199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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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주 매표시비」 수사착수【안양=김진각 기자】 안양경찰서는 14일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대회 돈봉투사건과 관련, 대회현장에서 1만원권 지폐 10장씩 들어있는 봉투 3개를 갖고 있던 장경우의원측 최경섭(39·안산시 지구당 당원)씨와 최씨를 적발한 상대측 대의원 홍정남(34)씨등 관련자 5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돈봉투를 소지한 이유와 사용처, 특정후보나 후보측 선거운동본부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를 중점조사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경조사에 쓰려고 돈봉투를 만들어 갖고 다녔다』고 말하다가 『사비를 털어 당원들 식비로 준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말을 바꾸고 『돈봉투를 대의원들에게 돌리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는 점으로 보아 최씨가 선거운동본부로부터 대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리라는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양복 안주머니에 소지했던 대의원명단 용도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최씨는 『장의원에 대한 대의원들의 지지도를 알아보려고 갖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히 『12일밤 장의원측이 대의원 80여명을 인천 O호텔에 숙박시키고 향응을 베풀었다』는 안동선의원측 주장에 따라 15일중 이 호텔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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