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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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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정착

입력
1995.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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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고객 최고의 서비스로 모십니다”/거래실적 따라 특별관리·투자정보등 무료제공은행의 고객차별화 바람이 확산되면서 우량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이 국내 은행에서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프라이빗 뱅킹은 거래실적이 많은 우량고객이나 전문직종사자 등 특정 고객들을 특별관리하는 은행의 고객차별화 전략의 하나이다. 일반이용자에게는 고객을 차별대우한다는 나쁜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제한된 자원으로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해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부정적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는 게 은행의 입장이다.

은행예금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이나 전문직종의 우량고객들은 이같은 특별서비스 제도를 이용해 투자정보와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이용해 볼 만하다.

지난92년 「로즈센터」라는 이름으로 국내은행중 최초의 프라이빗 뱅킹제도를 도입한 외환은행은 현재 3백여명의 고정 회원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대부분 각 지점에서 우량고객으로 추천받은 사람들인 이들 회원들은 로즈센터를 통해 각종 세무·법률 및 투자상담을 하고 있다. 또 투자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으며 해외 부동산투자 자문도 받는다. 외환은행은 해외지점망이 강한 장점을 활용, 해외이주자에게 현지금융지원도 해주고 있다. 예금은 국내지점에 하고 대출은 해외지점에서 받아 회원들이 상당한 금리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에 비해 활발한 운영실적을 보이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삼성동지점에 「멤버스클럽」을 개설한 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해 하반기 서교동 분당 부산 평촌지점등에 멤버스클럽을 추가 개설했다.

현재 프라이빗 뱅킹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은행은 이들 외에 조흥(VIP클럽) 제일(퍼스트멤버스클럽) 한미(로얄센터)은행등이 있다.

이들 은행의 서비스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돈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금융 및 부동산투자 상담과 세무·법률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용자에게 대여금고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며 송금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도 있다. 예금 대출등 모든 은행업무를 전담행원이 책임지고 처리해주기 때문에 일일이 창구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고객을 거래실적과 신용도에 따라 차별화하는 것은 최근들어 일반적인 추세이다. 한 은행에 거래실적을 꾸준히 쌓고 신용을 얻게 되면 프라이빗 뱅킹과 같이 그에 상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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