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올 여름엔 시원한 꽃무늬 옷을”/검은색·큼직한모양 주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올 여름엔 시원한 꽃무늬 옷을”/검은색·큼직한모양 주류

입력
1995.05.14 00:00
0 0

◎액세서리 할땐 단순하게내리쬐는 햇볕이 짜증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늦봄과 초여름엔 꽃무늬 옷이 제격이다. 잔잔하고 앙증맞은 꽃무늬는 사랑스럽고 상큼한 이미지를, 큼지막한 꽃무늬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꽃무늬는 여성들의 옷에서 가장 오래된 프린트 중의 하나이다. 꽃이 일반적으로 여성미를 상징하며 여성들이 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오래전부터 웬만한 여성복에는 어떤 식으로든 꽃의 이미지가 담겨져 왔다.

꽃무늬는 그 역사가 오랜 만큼 나타나는 형태도 말 그대로 가지각색이다. 더욱이 염색과 프린트 기술이 발달하고 옷이 담아낼 수 있는 이미지가 다양해진 현대에 이르러서는 꽃 하나만으로도 수만가지의 변형이 가능하다. 사실적인 꽃무늬도 있을 수 있고 기하학적인 꽃에서부터 꽃의 이미지만을 살린 것에 이르기까지 꽃무늬의 응용은 실로 다양하다.

요즘 가장 두드러지는 흐름은 사실적으로 그려진 큼지막한 꽃무늬다. 색상은 빨강 노랑 등 강렬한 색이긴 하지만 채도가 높은 선명한 쪽 보다는 검은기가 가미된 약간 어두운 색들이 많다. 바탕색도 이전에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처럼 밝은 색이 많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검은색이 두드러진다.

꽃무늬 품목은 원피스가 단연 압도적인데 대개는 소매를 없애거나 등부분을 끈으로 처리하는 등 과감하게 몸을 드러내는 것들이다. 투피스로는 치마보다 짧은 핫 팬츠가 많고 더러 긴바지도 눈에 띈다. 소재는 피부에 닿았을 때 차거운 느낌을 주는 비스코스와 폴리에스테르가 주류를 이룬다.

꽃무늬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그 크기가 커진다. 큰 꽃은 시원해 보일 수는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산만한 느낌을 주기 쉽다. 때문에 꽃무늬 옷을 입을 때는 액세서리를 되도록 단순한 것으로 하고 깨끗한 흰 티를 받쳐입거나 얇은 흰 재킷을 입어 시선을 모아주는 것이 좋다. 신발은 흰 운동화나 검정 샌들, 투명한 비닐 슬리퍼가 적당하다.<김지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