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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광역장선거판세 중간점검/정당대결속 곳곳 무소속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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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광역장선거판세 중간점검/정당대결속 곳곳 무소속약진

입력
199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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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충북 삼파전 치열한 각축/민자 부산·경남-민주 호남 절대우세/자민련 충남강세 대전서 민자와 접전/대구·제주 무소속후보 강세 혼전양상여야가 금주말까지 광역단체장 후보공천을 완료하고 득표전에 나설 예정이어서 「6·27 지방선거」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현정권출범후 전국적으로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향후 정국흐름과 정계구도를 뒤흔들수 있는 메가톤급 정치이벤트이다. 때문에 여야는 벌써부터 치열한 우열판세해독과 함께 바람몰이 전략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서울◁

민자당의 정원식전총리, 민주당의 조순전부총리, 무소속의 박찬종의원의 3파전 구도로 압축돼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난전양상이다.

세 후보는 서로 물고물리는 관계여서 막판까지 미묘하고 복잡한 변수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특히 박의원의 대중적 인기가 표로 연결돼 무소속이변을 창출할지, 아니면 여야중 어느 정파에 어부지리를 안겨줄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현재 국면은 각 정파가 탐색전을 펼치고있는 초반전. 여론조사로는 박의원이 여전히 앞서가고있으며 정전총리와 조전부총리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밖에 김용갑 전총무처장관 황산성 전환경처장관 김옥선 전의원등이 출마할 예정이나 큰 변수는 되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민자당이 문정수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결정한 가운데 민주당의 노무현부총재가 경선을 거쳐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일단 2파전의 구도이다. 여기에 안상영전부산시장이 민주당의 영입제의를 거절한 뒤 무소속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선이 3파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여권의 텃밭인 이곳의 현재 판세는 다분히 가변적이다. 여권의 정치행태와 낙하산식 「점지」에 대한 반발기류를 틈타 노부총재등이 야도의식을 부추기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시장의 합류여부도 이같은 비민자기류의 향배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

반민자 비민주성향의 TK정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있는 가운데 무소속강세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4월말 발생한 가스폭발사고는 여권의 입지를 한층 좁혀놓았다. 민자당은 16일 조해녕전시장을 후보로 확정한 뒤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계획이지만 득표력은 미지수다.

무소속후보로는 문희갑 김종기전의원과 이해봉 이의익전시장이 이미 표다지기작업에 나섰다. 한동안 무소속후보 단일화작업이 진행되기도 했으나 가스폭발사고이후에는 주춤한 상태이다. 또 이의익전시장은 자민련입당을 저울질해 최종거취가 주목되며 김복동(신민) 신진욱(민주)의원의 출마설도 있다.

▷인천◁

세도사건과 굴업도핵폐기장문제가 주요쟁점인 가운데 민자 민주 자민련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여권핵심부의 배경을 업은 최기선전시장은 시장재임시절의 치적을 내세우며 여당특유의 강한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있다.

민주당의 신용석위원장은 중견언론인출신의 관록에다 인천토박이출신등을 강점으로 주장하며 당내경선에서 일으켰던 바람을 본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내무관료출신의 2선의원인 강우혁의원은 자민련의 공천을 받아 토착민과 이 지역의 최대유권자층인 충청출신 표를 함께 끌어모을 수 있다고 장담하고있다.

▷광주◁

민주당은 호남정서의 본고장인 이곳에 전남지사를 지낸 송언종 전체신부장관을 영입, 아성을 더욱 튼튼히 했다. 때문에 당초 행정가대 정치인의 대결구도를 희망했던 민자당 김동환 후보로서는 한층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 다만 민자당측은 최근 자발적인 입당자가 크게 느는등 광주지역의 민심변화에 기대를 걸고있다.

▷대전◁

민자당의 염홍철전시장, 자민련의 홍선기전시장의 2강에 맞서 민주당의 변평섭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구도가 형성돼있다. 대전은 충남에 비해서는 아직 JP바람이 거세게 일지않고 있다는 평가이다. 염후보는 40대의 젊음과 서민적 이미지, 그리고 대전시장 재임시 엑스포와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공적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홍후보는 오랜기간 충남도 공무원과 대전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 각인된 합리·원만한 성품과 광범위한 대전고인맥이 최대무기이다. 이밖에 변후보는 충남대의 학맥과 지역언론계, 시민·재야단체및 천주교쪽의 지원을 기대하며 친여성향표의 분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경기◁

민자·민주 양당의 2파전이 예상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있는 이인제민자후보는 당내경선 승리의 상승분위기를 본선에서 재현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있다. 40대의 패기로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면서 민주계출신의 이점을 앞세워 보수적인 유권자층도 파고들 계획이다. 다만 출신(충남 논산)문제가 그에게는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도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측은 경기도유권자의 30%를 육박하는 호남출신 표에 주목하고 있다. 또 부천세도사건등 여당의 각종 악재를 집중 거론할 작정이다.

▷강원◁

일단 민자당의 이상룡 전강원지사와 민주당의 이봉모 전의원간의 2파전 양상이다. 민자 민주후보가 각각 춘천, 강릉을 기반으로 하고있어 영동 영서간의 지역대결구도로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

또 하나의 변수는 출마가 유력시되는 자민련의 최각규전의원이다. 최전의원이 출마하면 구여권표 일부를 잠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같은 강릉출신인 이봉모후보의 표를 분산시킬 수도 있어 판세속단이 쉽지않다.

▷충북◁

민자당의 김덕영전지사 민주당의 이용희전의원 자민련의 주병덕전지사등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여당의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후보, 착실히 조직을 다져온 이후보, 자민련바람과 청주권을 무기로 하는 주후보의 싸움은 결과를 예단키 어렵다는 평이다.

가장 큰 변수는 「자민련바람」의 강도다. 이 지역에서 자민련의 조직력이 약해 아직은 미약하지만 향후 거세질 JP바람의 「차단」여부가 현재 백중세를 보이는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다.

▷충남◁

JP바람을 탄 자민련의 심대평후보가 민자당의 박중배후보를 일단 앞서가고있는 형국이다. 민자당은 반YS바람의 차단을 위해 민주계인 박태권전지사를 주저앉히고 심후보와 같은 충남도지사 출신인 박후보를 내세워 행정가간 대결구도를 만들었지만 JP바람의 강도가 워낙 거세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심후보는 국무총리실 행조실장등을 지낸 공직경력과 도지사 재임시절 형성한 현지 인맥이 자민련바람과 맞물려 상승세를 타고있다. 반면 박후보는 청렴한 이미지등의 강점과 함께 여당조직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있다는 점이 최대무기이다.

▷전북◁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곳 역시 호남정서의 영향권이지만 그 강도가 전남 및 광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데다 선거전의 양상이 인물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일찌감치 강현욱 전농수산부장관을 후보로 확정짓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에 비해 최근 민주당경선에서 3선의 최낙도의원을 누른 유종근 전아태재단사무부총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남◁

민자당은 행정가의 전형인 전석홍 전보훈처장을 내세웠고 민주당은 5선의 허경만의원을 공천해 전형적인 행정가대 정치인의 대결양상이다. 하지만 당내 후보경선에서 「김심」이 실린 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한 허의원이 단연 앞선다는 평가이다.

▷경북◁

경북은 대구와 같이 TK정서의 영향권내에 있으면서도 여권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 식지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민자당의 이의근전지사와 무소속의 이판석전지사간의 2파전양상이 전개되면서 점차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민자당은 후보가 많을 수록 조직을 등에 업은 이의근후보가 유리하다고 판단, 자민련의 구자춘의원과 무소속의 오한구전의원의 출마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경남◁

현재까지는 민자당의 김혁규 전지사가 독주하고 있으나 최일홍 전지사도 무소속출마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다. 또 민주당에선 박진구 전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어 2∼3파전의 양상이다. 지난해 행정구역개편파동이후 경남의 정서도 부산처럼 복잡하게 꼬여있는데다 김전지사에 대한 반발세력도 적지않아 민자당이 낙승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최전지사변수」가 판세의 급변을 초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주◁

당초 민자당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공천과정에서 야기된 불협화음이 선거판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우근민전지사를 후보로 확정한 뒤 이탈 표방지에 주력하고있다. 그러나 민자당을 탈당한 강보성전의원에 이어 신구범 전지사까지 무소속출마를 강행할 태세여서 혼전이 예상된다.<이계성·장현규·이동국·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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