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일보복 고급차국한… 장기적으론 미압력 강화극한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미일자동차분쟁에 따른 우리나라의 반사이익은 거의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12일 분석됐다.
통상산업부와 업계는 이날 『미일자동차분쟁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의 대미수출기회가 늘어나는등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중장기적으로 미일분쟁의 여파는 우리 정부의 통상대응과 자동차의 대미수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통산부는 「미일 자동차 협의내용과 그 영향」이란 자료를 통해 한미간 자동차교역에 상당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자동차분쟁은 한미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으로 분석했다. 통산부는 또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자동차분야의 대일보복조치 대상차종은 고급승용차와 미니밴 스포츠카등 국내 생산이 미미하고 대미수출이 거의 없는 품목이어서 반사이익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대우의 민병관이사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 구체적 제재에 들어갈 경우 자동차 관련 반사이익의 대부분이 유럽연합(EU)쪽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개방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도 『미국이 일본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자동차는 도요타의 렉서스(우리나라의 그랜저 이상급)등 3천5백㏄급 이상이어서 우리나라의 대미 주종수출차인 중소형차가 미국시장에서 더 팔릴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산부와 업계는 미국의 대일보복조치가 자동차부품으로 확산될 경우 국산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부분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은 2억7천8백만달러, 일본 자동차부품의 대미수출은 72억달러였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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