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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막염 친구살리기 “전교생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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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막염 친구살리기 “전교생우정”

입력
199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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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중 김옥수군에 성금3백30만원 전달『우리들의 우정으로 김옥수군을 살리자』

서울 송파구 방이중학교(교장 윤영수)학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세균성 뇌막염치료를 제대로 못받고 있는 1학년 김옥수(13)군 돕기운동을 벌였다. 이 학교 학생회장 임인규(16)군등 학생대표들은 11일 김군과 아버지 김창선(47·노동)씨에게 우정의 성금 3백30여만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전교생 2천여명이 용돈을 아껴 한 푼 두 푼 모은 것이다. 3급시각장애인으로 노동일을 하다 팔을 다쳐 집에서 두달째 쉬고있는 김씨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2남1녀중 막내인 김군은 중학생이 된 뒤 독감과 비슷한 증세로 결석을 밥먹듯 했다. 멀쩡하던 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하나의 물체가 2∼3개로 보일 때도 있었다. 지난달 초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정밀검진한 결과 세균성 뇌막염과 영양실조로 밝혀졌다. 김군의 부모는 치료비를 감당못해 입원 25일만에 퇴원시켜 집에서 통원치료를 시키고 있다. 세균성 뇌막염은 뇌에 침입한 각종 세균이 뇌막을 손상시켜 청각·시각·행동장애등을 일으키는 병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증이 심하다.

김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학생들은 10일동안 모금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교실을 나서는 김군에게 『옥수야, 힘내라』고 격려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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