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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위권, 사회·문화 하위권/통계로 본 OECD국가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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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위권, 사회·문화 하위권/통계로 본 OECD국가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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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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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4년 경제성장률·근로시간 1위·93년 1인소득 23위/교통사고사망 최고·영농기계화 꼴찌, 남아 출생률 월등통계청은 11일 발표한 「통계로 본 OECD 국가와 한국」자료에서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93년 48.9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 국가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남녀간 평균수명의 차이는 8년으로 OECD 국가와 비교해 제일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40∼50대 남자들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중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OECD 주요국의 경우 20%를 넘는데 비해 우리는 10.3%로 상당히 낮았으며 여자임금은 남자임금의 52% 수준으로 남녀간의 임금격차가 일본(43.6%)에 이어 두번째였다.

통계청의 이같은 조사결과는 우리나라가 경제에 있어서는 세계 상위권에 속하지만 사회 문화 복지면에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농업생산성과 직접 관련이 있는 농기계 이용도의 경우 농가인구 천명당 트랙터 보유대수가 92년 오스트리아 9백92.8대, 미국 7백76.8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1.2대에 불과해 영농기계화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자인구 1백명당 남자인구를 나타내는 성비는 우리나라가 95년 1백1.4명으로 OECD 국가들보다 높았으며 특히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출생성비는 82년 1백6.9에서 93년 1백15.6으로 높아져 최근 남아선호 사상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자연적 출생성비인 1백5 내외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은 94년 2백31만대로 6위이나 OECD 국가 전체 생산량의 5.6%에 불과, 그 비중은 미약하며 인구 1천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92년말 현재 1백20대로 미국의 6분의 1, 일본의 4분의 1 수준으로 최하위권인 24위였다.

고협압성 질환과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은 우리나라가 모두 최고를 기록했으며 OECD 국가는 폐암과 자살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흡연인구는 조사대상이 OECD 국가는 15세이상, 우리나라는 20세이상이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90년 우리나라 남자의 흡연비율은 가장 높은 반면 여자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는 남녀간 흡연비율 차이가 크지 않으나 우리나라는 남자 73.2%, 여자 6.1%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책 발간은 우리나라가 종교관련 서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사회과학 자연과학 지리 역사부문은 미약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9위이나 1인당 국민총생산은 23위였으며 91∼94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가 7.26%로 가장 높았다. 투자율과 저축률도 우리나라가 높은 수준이었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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