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뛰고있는 60대의 여성운동가에게 늙지않는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걸레질과 손빨래』라고 대답했다. 그는 젊어서부터 오늘까지 매일 집안을 청소하고, 세탁기없이 손빨래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건강과 미용의 비결이라는 것이다.『50평짜리 아파트와 가구들을 깨끗하게 닦으려면 걸레가 11개쯤 필요하고, 빨래까지 하고나면 세시간정도 걸려요. 나는 좀 결벽증이 있어서 청소를 심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세시간에 걸쳐 청소와 빨래를 하고 나면 비오듯 땀이 흐르는데, 샤워를 하고 기분좋은 하루를 시작하지요. 헬스클럽 갈 필요없고, 파출부 안 불러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한 대학교수에게서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는 40대의 학자인 그는 미용체조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걸레질을 한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니는 주부들의 큰 숙제는 믿을만하고 일 잘하는 파출부를 구하는 것인데, 오래 일해주던 분이 그만둔후 이사람 저사람 다 마음에 안들어서 내가 직접 하기로 했지요. 미용체조하듯 즐겁게, 근육을 고루고루 쓰면서 걸레질을 하다보니 몸도 날씬해졌다니까요. 음식준비도 아침에 30분만 일찍 일어나면 저녁에 허둥지둥할 필요가 없어요』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주부가 자기집을 직접 청소하기 시작하면 집안이 전보다 훨씬 깨끗해 진다는 것이다. 일이 몸에 배지않은 사람은 걸레질이 생각보다 힘들지만, 곧 익숙해지고 속도도 빨라진다. 그 멋쟁이 여성운동가는 이렇게 조언한다.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면 처음에는 무릎이 벗겨지고, 차츰 굳은살이 생기면서 무릎이 검게 변색하므로 미용상 문제가 있어요. 나는 스포츠용품 가게에서 운동선수들의 무릎보호용 각반을 사다가 쓰는데, 참 좋아요. 걸레질할때 무릎을 안꿇으려고 쪼그리고 앉으면 금방 허리가 아프거든요』
운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주부, 마땅한 파출부를 구하지못해서 울상짓는 직장여성들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도전해볼만하다. 운동선수처럼 무릎에 각반을 두르고, 경쾌한 음악이라도 틀고, 되도록 즐겁게 근육을 쭉쭉 뻗으면서 「걸레질 에어로빅」을 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집안도 환해질 것이다.
손빨래와 걸레질이 미용비결이라니 얼마나 경제적인 비결인가.<편집위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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