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전대통령을 다룬 소설. 경북 구미면 상모리 모래실에서 태어나 대구사범학교, 만주제국 육군군관학교를 나왔고 군인의 길에서 정치의 장으로 삶을 확장시켰던 인물. 박정희의 성장부터 죽음에 이르는 기나긴 인생드라마를 통해, 한 개인의 욕망과 좌절, 그로 인해 굴절된 우리 정치·사회사를 재조명했다.조선시대 이래로 정치적 지향이 강한 지역 출신의 박정희도 청년기부터 정치적 욕망을 실현하는데 일생의 목표를 설정한 인물이었다. 일본군 고급장교가 되었던 것도 그 방법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러한 박정희의 욕구는 조국이 해방된 뒤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다만 굴절되었을 뿐. 결국 박정희는 욕망을 이루었고, 그 욕망은 또 다른 파멸을 불러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족적에 따라 우리 현대사도 거대한 혼동과 소란에 휩싸였다.
『박정희는 아직 우리 역사 속에 살아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그리움과 증오 착잡한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작가 조남현씨는 사실에 바탕을 두어 소설로 재구성하면서 이 「불행한 군인」의 내면적 욕구가 역사에 어떤 굴절을 가져왔는지 살펴보려 했다고 한다. 동광간·전 4권·각 6천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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