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월드 못잖은 명소로 가꿔야「새로운 도약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93 대전엑스포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세계최초로 개최된 BIE공인 엑스포로서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었다.
국가적으로는 국제교류의 확대, 비동맹및 동구권 국가들과의 관계개선 촉진의 계기가 되었고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한 준비와 정보화사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적으로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성원으로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대전을 국제적인 과학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엑스포과학공원은 바로 그 성과요, 열매다. 이 공원은 93 대전엑스포의 이념과 의미를 길이 전하면서 과학기술과 산업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을 주제로 한 공원이다. 곧 미래한국을 짊어지게될 청소년들과 과학입국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에게 꿈의 산실이 되고 가족 친지들과 신나게 여가를 보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는 지금 엄청난 변화와 경쟁의 시대에 서 있다. 세계각국은 저마다의 발전전략을 추진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산업, 이를 자연환경과 적절히 접목시킨 문화관광산업이 국가발전을 주도한다는 인식하에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떤 부문에서 비교우위가 있으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특색을 살리는 것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의 경우를 보자. 일본은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관광자원으로, 모든 곳을 명소로 만들고 있다. 지바현의 도쿄 디즈니랜드, 나가사키현의 하우스텐보스, 기타규슈의 스페이스월드, 고베의 포트피아랜드등이 바로 「만들어진 명소」들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의 디즈니월드나 프랑스 쁘와띠에의 FUTURO-SCOPE PARK 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엑스포과학공원도 잘 키워 나간다면 이에 결코 뒤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공원 인근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및 첨단산업 연구개발의 총본산인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있으며 국내외에 잘알려진 유성온천과 계룡산 국립공원이 있다. 찬란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백제의 고도 부여와 공주, 국내 최대사찰중의 하나인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 대천 만리포 해수욕장등이 인접해있다.
한마디로 「자연과 과학, 그리고 인간」이 만나는 곳이요,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훌륭한 사회간접자본이며, 잘 가꾸고 다듬어 나가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보석이 될 수 있는 매력덩어리이다. 엑스포 과학공원은 우리가 찾아주고 우리가 가꾸어 가며 우리가 널리 알려야 하는 우리의 보물이다. 「과학은 내 친구」요, 엑스포과학공원은 「친구와 신나게 뛰노는 나의 마당」이다.<오덕균 엑스포기념재단이사장,전충남대총장>오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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