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용땐 명칭 양보·조기지원”/북·미고위회담전략한·미·일 3국은 10일 서울에서 북·미고위급회담에 대비한 고위전략회의를 갖고 대북경수로제공에 있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재확인하는 한편 우리측 한국전력을 경수로제공의 주계약자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3국회의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핵담당대사는 회의가 끝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경수로공급계약을 체결할 주계약자는 한국전력이 될 것이며 한전은 이미 KEDO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갈루치대사는 북·미간 연락사무소개설과 관련, 『북한이 경수로 제공과 관련된 의무사항을 이행해야 연락사무소 개설이 가능하다』고 말해 한국형경수로 수용과 연락사무소개설을 연계할 것임을 시사했다.★관련기사 5면
이와함께 3국은 북·미고위급회담서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수용할 경우 경수로명칭의 표기를 양보하고 중유공급을 앞당기는등의 대북협상안을 마련, 북한과 일괄타결을 시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국은 이와관련, 경수로의 명칭을 중립적인 표현으로 할뿐 아니라 참조모델인 「울진형」의 표기도 공급협정에는 명기하지 않고 주계약자로 선정될 한국전력이 체결하는 상업계약에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국은 회의결과를 요약한 공동발표문에서 『3국정부는 경수로 사업,남북대화재개, KEDO의 본격가동등 북·미기본합의의 전반적 이행문제를 협의했다』면서 『3국정부는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사업에 있어 한국의 중심적 역할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 미측에서 갈루치핵담당대사, 일측에서 엔도 데츠야(원등철야)북핵대사가 각각 참석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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