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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붕어 정수장 오염경보어 부적합”/한국건설기술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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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붕어 정수장 오염경보어 부적합”/한국건설기술연 보고서

입력
199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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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강해… 해당 상수원 수계 어린고기 사용해야대부분의 정수장이 취수단계에서 중금속등 유독성 오염물질의 유입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기르는 잉어 붕어는 내성이 강해 수질오염 경보용 어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환경부에 제출한 「오염물질 유입시 정수처리기법에 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류사육조를 설치한 전국 5백95개 정수장중 5백35곳에서 잉어 붕어를 기르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상이 다른 수계에서 잡아 온것이다.

그러나 하천 하류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잉어 붕어등은 가뭄·수질오염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깨끗한 물에서는 먹이가 없어 살지 못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원수의 중금속 오염여부를 미리 점검하는데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따라서 각 정수장이 해당 상수원 수계에 서식하는 어종을 수질오염 경보용 어종으로 사용하되 어린고기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정수장의 수질오염 경보용 어종으로는 하천수계 수질등급에 따라 상수원수 1급수에 위치한 정수장은 참마자 참종개, 2급수는 납자루 갈겨니, 3급수는 피라미 붕어등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떼죽음 당한 물고기의 아가미 색깔을 보고 오염 원인물질을 파악할 수 있는「아가미 색깔에 의한 식별법」도 소개했다.

이 식별법에 의하면 떼죽음 당한 물고기의 아가미가 선홍색일 경우 원인물질은 대개 시안화물로 나타났으며, 적갈색은 알칼리성 독성물질, 회백색은 금속염, 암적색은 질식, 백색은 빈혈, 점액과다상태는 산성물질이 원인으로 분석됐다.<황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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