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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케이블로” 제44차 미 NCTA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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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케이블로” 제44차 미 NCTA박람회

입력
199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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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발전 청사진 제시/300여사 최신장비·소프트웨어 전시/“주문형 비디오등 새 부가서비스 확대”/국내서도 300여명이나 참관 “큰 관심”「미래는 케이블로」라는 주제로 개막된 미국 케이블텔레비전연맹(NCTA)이 주관하는 제44차 NCTA박람회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컨벤션센터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막을 내린다. 미국의 프로그램 공급사와 지역 중계사업자, 기기생산업체등 협회회원사, 전세계의 기기 및 시스템 사업자들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는 3백11개 이상의 전문회사들이 최신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전시했으며, 케이블TV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각종 학술회의가 50회 이상 개최됐다.

올해에는 「미래는 케이블로」라는 주제에서 나타나듯 케이블TV시스템을 주축으로 멀티미디어를 실현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이를 위해 기존 케이블TV 사업의 한계를 넘는 케이블TV사업자들의 전화사업방안, 원격검침, 주문형 비디오등 새로운 부가서비스 마련방안이 논의되는 등 미래 케이블TV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국내에서도 이 박람회에 프로그램 공급자와 종합유선방송국 사업자등 케이블 TV사업자, 기기생산업체, 관련단체에서도 3백여명이 넘는 참관단을 파견해 케이블TV사업의 미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람회의 최대 쟁점으로는 케이블TV사업자들에게 얼마나 새로운 부가서비스가 법적으로 허용될 것인가에 맞춰졌다. 래리 W. 왕버그 대회장(NCTA회장)은 7일 개막인사에서 『전화사업자들은 꾸준히 케이블TV의 뒷문을 통해 사업영역을 침식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케이블TV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를 확장, 본격적으로 반격을 전개할 때』라며 공격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주 미 공화당에서 전화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의 완전한 자유경쟁을 보장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공개하면서 더욱 가열됐다. 이 법안은 그동안 케이블TV사업자들에게 가해졌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업자들은 좀 더 활발한 전화사업, 멀티미디어 사업등 부가서비스 진출의 호기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주문형 비디오및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등에 대한 기술적 관심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60년대 베이비붐 세대를 주 시청자로 한 「옛날을 아시나요」식의 노스탤지어채널, 말이 화면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호스채널, 재난만을 다룬 리커버리채널등 새로운 채널이 많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런 다양한 채널의 등장은 지난해 말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가 케이블TV사업자들에게 기본 채널을 6개까지 더 허용해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결과 교육채널인 러닝채널이 올 들어 시청가구수 5백60만이 늘어나는등 많은 채널의 시청가구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8일자로 보도했다. 【댈러스(미 텍사스주)=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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