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송대수 특파원】 황병태 주중대사는 9일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과 연관된 일련의 인사파동은 제도화한 권력체에 의한 자체정화작업이지 결코 권력투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황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쩌민(강택민) 주석 체제는 카리스마적인 통치력을 갖지 못한 제도화한 기술관료 조직체로서 규범과 법률에 의한 지도체제라고 분석했다.
황 대사는 『현 강체제에서 덩샤오핑(등소평)의 죽음은 당과 국가 위에서 체제를 보호해주던 보호막이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등 사후 예상되는 체제 저항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서 공산당의 국민적 기반을 잠식할 부정부패와 개방·개혁에 따른 인플레·실업·치안·지역간 격차 해소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 중국 정부가 위기의식으로 대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 문제와 체제능력 제고 문제는 현 지도부의 공멸을 부를 수도 있는 집단 이해의 문제이기 때문에 특정 인물이나 파벌에 의한 권력투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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