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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론 처음 「대륙발걸음」/이총리 오늘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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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론 처음 「대륙발걸음」/이총리 오늘 방중

입력
199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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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어려운상황불구 중요성감안 강행/신뢰구축 중점… 북핵문제 중협조도 타진이홍구 국무총리의 중국 공식 방문은 우리나라 총리로서는 처음이라는데 우선적인 의의가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노태우전대통령등 대통령이 두차례 방문한적은 있지만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총리는 올들어 중국을 방문한 우리나라 인사중 최고위급이다.

이총리의 중국방문은 리펑(이붕)중국총리의 지난해 방한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리총리가 직접 초청한것이다.

때문에 임박한 4대 지방선거와 최근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참사, 중국의 「정정불안설」등 국내외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총리의 방중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총리의 이번 방중은 당초 뚜렷한 현안은 없었다. 수교 3년째를 맞아 양국간의 폭넓은 교류·협력문제등이 논의될 것이란 정도였다.

그러나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북·미 경수로협상등 북한핵문제와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 공세등 미묘한 시점과 맞물려 이총리의 방중은 갑자기 무게가 실리기 시작한 측면도 있다.

이총리의 방중은 무엇보다 양국 고위층간 우의증진및 신뢰구축이란 차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총리는 10일 리펑총리와 공식회담을 가진 직후 곧바로 장쩌민(강택민)중국국가주석을 예방한다. 11일에는 중국 사회과학원을 방문,「세계화와 사회보존」이란 제목으로 연설한뒤 지난 4월 방한한 챠오스(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이총리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북한핵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 입장을 다시한번 확고히 전달한뒤 중국측의 협조를 다짐받을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반드시 한국형이어야 하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과 북·미협상은 남북관계와 병행을 이루어야 한다는 원칙이 그것이다.

또한 이번 총리회담등을 통해 한·중 두나라는 경제·과학·환경분야등에서 양국간 협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번 방중에는 구본영 과기처차관이 수행, 12일 중국 청도에서 열리는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한다.

한편 정부는 일부 홍콩언론들에 의해 보도되고 있는 「북경의 권력투쟁설」등은 대부분 왜곡·과장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이총리의 방중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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