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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품“기능보다 안전우선”/잇단사고 여파 소비자 구매패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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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품“기능보다 안전우선”/잇단사고 여파 소비자 구매패턴 달라져

입력
199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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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등 2·3중 안전장치 제품이 인기「제품의 안전성을 높여라」 첨단 기능보다 안전성을 우선하는 가정용품이 잘 팔린다. 나라안팎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데다 기능이 복잡한 가정용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함부로 다룰 경우 어린이 안전사고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레인지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들이 내용물이 넘쳐 불이 꺼지면 가스가 자동차단되는 소화안전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대구가스폭발사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가스누출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요즘은 별도의 안전기능이 보강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가스용품매장 관계자는 『가스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중 절반이상이 안전장치 부착여부를 묻고 있다』며 『물론 안전기능이 많을수록 잘 팔린다』고 밝혔다.

동양매직의 「MT 312PT」나 린나이의 「Y 1」등은 어린이들이 가스레인지를 만지다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별도의 스위치를 부착해 놓았다.

가스오븐레인지부문에서는 「매직골드」와 「매직가스오븐레인지」등 3중 안전장치를 채용한 동양매직제품들이 인기상품이다. 이들 제품들은 사용중 불이 꺼지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온도감지센서, 점화시 일정 온도가 돼야 가스밸브가 열리도록 한 점화안전시스템, 과열시 가스를 차단하는 과열방지시스템을 도입했다. 오븐작동후 깜박 잊고 다른 볼일을 보거나 점화되지않는 상태에서 가스가 나와 폭발하는 경우등 안전사고를 미리 차단할 수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부엌가구에서도 안전기능이 강조되는 추세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40%가 부엌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부엌가구전문메이커인 (주)한샘에서는 최근 개발한 시스템가구제품 「인텔리전트 키친」에 안전관련 옵션을 대폭 강화했다. 누출가스를 차단하는 가스감지및 자동차단기, 화재발생시 경보도 울리고 거실 현관등을 살필 수 있는 도어비전기능, 부엌에서 사용되는 모든 가전제품의 전원을 통합조정해 과열이나 누전을 방지하는 종합콘센트기능등이 관심을 끌고 있는 안전기능장치들이다. 에넥스의 시스템부엌가구 「휴먼키친」도 가스경보기와 가스나 연기가 감지되면 작동하는 레인지후드등 안전기능을 채용했다.

전열제품에도 다양한 안전기능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환절기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요, 전기장판부문에서 「한미」, 「마이룸」에서 나온 제품들은 IC회로를 이용, 일정 온도이상 올라갈 경우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기능을 갖추었고 헤어드라이어에서는 사용하다 내려두면 자동으로 중지되고, 들면 다시 작동되는 「필립스」의 과열방지용 모델이 인기다. 고속회전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던 녹즙기도 안전제품이 잘 나간다. 「머그2」 「뉴골드」등 그린파워의 최신 제품들은 손잡이 옆에 안전추가 달려있어 이를 빼놓으면 아무리 스위치를 눌러도 작동되지않는다. 어린이 안전사고예방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안전을 강화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의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가 많은 만큼 제품사용요령을 알아두고 평소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재렬 기자>

◎가스안전용품/가스누출검지기·경보기·차단기/청계천 소방기구전문상가 저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가스안전용품으로는 가스누출검지기 누출경보기 가스자동차단기등이 있다.

가스누출검지기는 가스배관이나 중간밸브 혹은 연결부분등에 뿌리거나 바르면 가스가 누출됐을 경우 거품이 생겨 누출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하도록 한 제품. 스프레이식과 액체식 두가지가 있다. 가격은 2천원에서 2천5백원사이.

가스가 누출되면 경보음이 나는 가스누출경보기는 30여종이 있다. 전원연결용과 건전지사용제품등 두 종류로 나뉘며 가격은 6천∼1만5천원. 공기보다 가벼운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천장 부근에, 액화프로판가스(LPG)를 쓰는 집은 바닥위에 설치하는등 간단한 요령만 지키면 손수 설치 할 수 있다.

누출가스를 감지해 가스공급을 자동차단하는 가스자동차단기는 40여종이 시판되고 있다.

가격은 5만∼7만원대이고 설치비도 2만∼3만원가량 든다. 이들 가스안전용품들은 청계천 2, 3가에 밀집한 소방기구전문상가에서 시중가보다 10∼30%정도 싸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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